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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기]

7. LA 에인절스 에인절 스타디움 (Angel Stadium of Anaheim)

by 태양 아래 걷기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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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Angel Stadium of Anaheim에 다녀왔다. LA에서 30~40마일 정도 떨어진 멀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LA의 교통 체증으로 90분 정도 걸렸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쯤 도착했는데 경기장 주변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야구 경기장과 비교할만한 점으로는 드넓은 주차장을 들 수가 있다. 경기장 면적의 몇 배가 되는 주차공간이 있었다. 일반 주차는 $10를 지불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좀 더 가까운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20을 내야 했다. 주차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다. 다만 어디에 주차를 했는지는 꼭 확인해야 한다. 경기장에 빨리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주차장소를 대충 기억하고 나온 결과 돌아가는 길에는 차를 찾느라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나마 차 종류가 다양한 미국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시작 전임에도 많은 관중들로 내부는 붐볐다. 특히 LA 에인절스 관련 모자나 저지를 파는 곳은 줄을 서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음식을 파는 곳들도 대기줄이 길었다.

 

경기장 내부에는 팀과 관련된 전시물이 많았다. 개별 선수들의 물품을 전시하거나 기록을 표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트라웃과 오타니 관련된 전시가 많았다. 사람들이 집중해서 보는 전시도 트라웃과 오타니 부분이었다.

 

팀 내 영구결번 선수들의 기록들도 있었다. 영구결번 선수들 중에서는 놀란 라이언 (Nolan Ryan)만 알고 있는 선수였다.

 

경기장은 그렇게 큰 느낌은 들지 않았다. 양키스타디움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압도적인 느낌은 없었다. 4만 5천 명 정도를 수용하는 구장이라고 한다. 그래도 외야 중앙을 관객석 대신에 잔디와 조형물로 비워둔 모습은 사뭇 색달랐다. 그곳에서는 LA 에인절스 타자가 홈런을 치거나 할 때 폭죽과 불이 뿜어져 나왔다.

 

경기장을 찾았던 날 선발은 오타니, 류현진이었다. 그래서 한국인, 일본인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시원시원한 오타니와 트라웃의 타격을 기대하고 갔는데 두 타자 모두 부진했었다. 

 

트라웃이 들어설 때마다 등장하는 배경음악 Super Gremlin 이 나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홈 관중들의 환호가 인상적이었다. 역시 스타는 달랐다.

 

반면에 상대편인 토론토의 조지 스프링어가 타석에 들어설 때 홈관중들의 콜도 재미있었다. 'cheater' 를 비롯한 온갖 욕설과 야유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프링어는 잘 쳤다. 프로다웠다.

 

저녁에 경기장을 나오면서 보는 구장의 모습도 멋있었다. 조명이 있어 어둡지 않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길도 어렵지 않았다.

 

처음 가는 구장이라서 설렘이 컸다. 트라웃, 오타니를 볼 수 있어 만족감도 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트라웃, 오타니 저지를 입고 경기장에 오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생각한 것보다 오타니의 인기는 더 높은 것 같다. 중년, 노년의 관중들도 많았고 가족단위로 놀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다. 오랜 기간 동안 팀에 애착을 가지고 경기를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최근 MLB 위기론이 이해가 되기는 했다. 젊은 청장년 관객 비중이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MLB는 지금처럼 트라웃, 오타니 같은 슈퍼스타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객들을 끌어오는 데 성공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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