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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기]

9. (MiLB) 버팔로 바이슨스 (Buffalo Bisons,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by 태양 아래 걷기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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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구장을 많이 가보는 것이 가장 최우선 목표이지만 기회가 생겨 마이너리그 구장을 방문했다. 뉴욕주 버팔로시에 있는 버팔로 바이슨스 (Buffalo Bisons)의 홈구장인 sahlen field를 다녀왔다. 버팔로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갈 만큼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경기장은 크진 않았다. 주차장이 경기장에 따로 붙어있지는 않은 대신 주변에 일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유료 주차공간이 있었다.

 

경기 입장료는 일반석 $16, 내야 $19 이다. 경기 시작일 전에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장당 $3씩 할인해주는 것으로 나와 있었다. 사실 경기를 볼 생각은 없었다. 버팔로 바이슨스에 아는 선수라고는 재활을 위해 내려와 있는 기쿠치 말고는 없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다른 메이저리그 팀처럼 promotion day가 있어서 기념품을 나누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떤 날에는 보 비셋 (Bo Joseph Bichette) 버블헤드 (bobble head)를 나눠주는 것으로 나와있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이기도 하고 보 비셋이 버팔로 바이슨스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선수의 버블헤드를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 관심 있게 보는 선수였기 때문에 버블헤드가 탐이 나서 그 경기를 보고 싶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갈 수 없었다. 경기 관람은 하지 않고 경기장 주변만 보고 가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이 다가올수록 많아지는 관람객들의 행렬을 보고 경기까지 구경하기로 다시 마음먹었다. 현장에서 $16 일반석을 구매하여 입장했다.

 

따로 좌석이 지정되지 않아서 표에 해당되는 구역에서는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일반석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원하는 자리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관람객은 많진 않았는데 대부분 홈 후면석, 1루, 3루 주변에 앉아 있었다. 따로 표를 예매하지 않고 입장하는 것으로 보아 시즌권을 구매하여 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보였다. 가족 단위로 저녁시간을 보내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마이너리그 팀이지만 버팔로 바이슨스의 저지와 모자를 쓴 사람들이 꽤 많았다. 또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저지를 입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 자체는 그렇게 수준이 높아보이지 않았다. 선발투수들도 90마일 초반의 공을 던졌고 제구가 되지 않아 볼질이 많았다. 투수나 타자 중에서 압도적인 스탯을 찍고 있는 선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이런 트리플A에서 KBO로 오는 선수들이 100만 달러 정도 받는 거로 미루어볼 때 한국프로야구에서 같이 경쟁한다면 상위권에 위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이너리그 경기는 처음 보았지만 그나름 재미가 있었다. 메이저리그 경기보다 덜 붐벼서 여유롭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자리도 해당 구역 내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해서 볼 수 있어 비가 잠깐 올 때에는 스탠드 아래에서 경기를 구경하기도 했다. 좋아 보였던 모습 중 하나는 어린 팬들에게 선수들이 보여줬던 친절한 모습이었다. 경기 시작 전에 공을 던져 주기도 하고 관중석에 있는 어린 팬과 필드에 있는 선수가 캐치볼을 하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팬심을 쌓아서 성인이 되어서도 경기장을 자주 방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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