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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기록]

35. LA 하이킹 추천 -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

by 태양 아래 걷기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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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dwin Hills Scenic Overlook은 컬버 시티 (Culver city) 남쪽에 위치해 있다. (Culver city stairs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지도상에서 가보지 않은 공원을 찾아가 보자는 생각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정보를 따로 찾아보고 간 곳이 아니라서 어떤 곳인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목적지에 가까이 다다르자 길가에 주차된 차들이 많았다. 아마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주차해놨을 것으로 짐작이 되었다. 음료수를 파는 트럭 2대 정도 있었다.  

 

이곳은 컬버시티 공원 (Culver city park) 그리고 케네스 한 주립공원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과 연결되어 있다. 이정표를 확인한 후 발길이 닿는 대로 다른 곳도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정표를 확인하고 초입에 들어서니 위로는 엄청난 수의 계단이 보였다. 이 계단을 오르면 뭐가 보일지 궁금했다. 계단은 길게 이어졌고 가팔랐다. 오르면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계단의 총개수는 282개라고 한다. 내 앞에 가던 사람들도 중간중간 쉬면서 계단을 올랐다. 내 체력으로도 한 번에 오르기에는 무리였다. 두세 번가량 쉬면서 올라갔다. 그 와중에는 뛰면서 계단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사람도 있었다. 계단이 부담스럽다면 계단 대신에 능선을 따라 올라가는 길도 있다. 같은 곳을 목적으로 감에도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을 원치 않아 계단을 선택했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LA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나타난다. 282개의 계단을 올라 높은 곳으로 이동한 만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멀리 LA 다운타운 고층빌딩까지 보였다. 계단을 오르기는 쉽지 않지만 오르고 나서 볼 수 있는 광경은 매우 훌륭했다. 

 

LA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조금 더 걸으면 visitor center가 있다. visitor center 자체는 운영 중이지 않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뒤편으로는 주차장이 있다. 그제야 알았지만 이곳은 차를 타고도 올라올 수 있었다.

 

이 후로는 케네스 한 공원으로 이어진 길을 걸었다. 가는 길 내내 햇빛을 가려주는 나무는 없었다. 미국에서 하이킹할 때 꼭 물을 챙겨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길은 잘 표시되어 있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길을 따라가다가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면 케네스 한 공원으로 가게 된다.

 

넓은 잔디밭을 구경할 수 있었다. 주중 오후에 가서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무 그늘 밑에서 돗자리 깔고 누워 있으면 좋을 만한 곳이었다.

 

좀 더 걸어서 공원의 다른 부분을 구경하였다. 케네스 한 공원은 매우 넓어서 전체를 다 구경하기는 어려웠다. 공원 내에 있는 호수를 향해서 걸었다.

 

공원은 주차공간도 많고 넓었다. (공원 내 주차는 유료이다)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호수 주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도 많이 있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이다. 물 속에는 물고기가 있었고 오리 무리도 구경할 수 있었다.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에는 운동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 운동복 차림으로 계단을 오르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에는 가족 단위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두 곳의 분위기는 서로 사뭇 달랐다. 

Baldwin Hills Scenic Overlook을 구경한 후에 Kenneth Hahn State Recreation Area까지 걸어가 보기를 추천한다. 이미 계단을 올라서 힘든 상태이겠지만 35분 정도만 더 걷다 보면 새로운 분위기의 공원을 구경할 수 있다. 충분히 시도해볼 만하다.

 


공원을 걸으면서 본 석유 시추 시설이다. 사람 사는 곳에서 바로 이런 장치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직도 신기하다. 예전에 가동되고 방치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작동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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