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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기록]

32. 버팔로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 Fall), 버팔로 다운타운에서 버스타고 나이아가라 폭포 가기,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육로 이동 준비물

by 태양 아래 걷기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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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나이아가라 폭포에 다녀왔다. 버팔로 다운타운에서 우버나 택시를 타면 20~25분 정도 걸려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한다. 하지만 좀 더 현지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다운타운에서 40번 버스를 타고 40분 정도 걸려서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했다. 버스비는 따로 거슬러주지 않기 때문에 $2를 준비해서 탑승했다. 버스는 붐비지 않았고 노선도 직선이라서 편하게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갔다.

 

(LA에서는 버스비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탑승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지난 코로나 기간 중 한시적으로 버스비를 받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버스기사가 무임승차하는 승객을 제지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그러나 버팔로에서는 버스기사들이 탑승객이 운임을 제대로 내는지 확실하게 확인을 했다. 무임승차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저지하고 돈을 낼 때까지 출발하지 않기도 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방면에서 각각 볼 수 있다. 먼저 캐나다 쪽을 구경하고 나와서 미국 쪽을 보기로 했다. 캐나다로 입국하러 가는 도중에 폭포와 무지개를 볼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다음 철문을 지나면 이제 캐나다로 들어가는 레인보우 다리 (Rainbow Bridge)를 건널 수 있다. 혹시 넘어갔다가 못 들어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을 앉고 길을 떠났다.

 

참고로 육로를 통해서 캐나다 국경을 넘을 때에는 여권 등의 서류를 가지고 가야 한다.

유학생의 경우 여권, I-20 (1년 이내 Travel Endorsement가 되어 있어야 한다.)를 준비해야 한다. 만약 OPT를 진행 중인 유학생이라면 6개월 이내 Travel Endorsement를 받은 I-20가 필요하다. 여행자라면 여권만 준비하면 된다.

 

 

철문을 지나 10여분 정도 다리를 걷다보면 캐나다 국경으로 넘어갈 수 있다. 미리 알아가기로는 ArriveCAN 앱을 미리 받아서 개인정보 및 백신접종 정보를 기입해야 캐나다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입국심사에서 몇 가지 질문 정도만 받았을 뿐 따로 ArriveCAN 앱을 보여주거나 찍지는 않았다. 입국심사 질문은 "언제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냐, 미국 유학생이냐, 원래 집은 어디냐" 정도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캐나다 땅에서 미국을 바라보았다. 건너온 다리뿐 만 아니라 미국 폭포 (American Falls)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배를 타고 폭포 가까이로 다가가는 Hornblower Cruises를 탑승하러 갔다. 탑승권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나와있었는데  달러결제기준으로는 $32.18이었다. (나중에 카드명세서를 보니 Foreign Transaction Fee로 $0.96이 추가되었다.) 나눠주는 우비를 받아 들고 탑승을 기다렸다. 미국에서 출발하는 배는 승객에게 파란색 우비를 나누어주고 캐나다에서 출발하는 배는 승객에게 빨간색 우비를 나누어 준다. 배는 30분마다 출발한다. 

 

크루즈는 먼저 가까운 미국 폭포 쪽으로 향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비를 왜 나누어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많이 튀기지 않았다. 사실 미국 폭포는 크게 감흥이 없었다. 크기도 그렇게 크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실제로 탑승객들이 혼비백산하는 부분은 말굽 폭포 (Horseshoe Falls)에 접근할 때이다. 물이 많이 튀기는 구나로 시작해서 끝에는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물벼락을 맞는다. 말굽 폭포 주위를 돌 때 보다 현장감이 있었고 재미있었다.

 

보트 탑승을 마치고 말굽 폭포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걸어가는 도중 크루즈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불과 몇 분 전에 탑승했던 크루즈이다. 멀리서 보니 말굽 폭포 가까이 접근했다는 점을 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걸어서 폭포를 따라가다 보면 말굽 폭포가 위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길 따라 쭉 걷다보면 사람이 많은 곳이 있다. 그곳이 폭포를 보기 가장 좋은 곳이었다.

 

캐나다 쪽에서 폭포 구경을 마치고 Clifton Hill을 구경했다. 놀이기구가 있었고 기념품 샵, 식당 등이 있었다. 미국 쪽에 비해서 캐나다 쪽이 놀거리가 많다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Clifton Hill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유명한 Tim Hortons에서 아이스 캡을 하나 마셨다. 대기줄이 어마어매 했다. 20명은 넘게 있었다. 그에 비해 주변 스타벅스는 줄이 없었다. 다들 캐나다에 온 기념으로 Tim Hortons를 선택하는 듯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맛도 괜찮았다. (참고로 버팔로 시내에는 Tim Hortons이 있다.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못 갔더라도 버팔로에서 경험할 수 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길이다. 미국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동전으로 $1를 내야 했다. 지폐 ($1 또는 $5)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동전교환기에는 $1, $5 지폐를 넣을 수 있다. 미국 입국심사에서 여권, I-20를 제출했다. 입국심사 질문으로는 "캐나다에서 사 온 물건이 있냐? 있으면 신고할 물건이 있냐?", "얼마나 머무르다가 왔나" 정도를 받았다. 의례적인 질문이었다.

 

미국 쪽 나이아가라 폭포에서는 Goat Island로 향했다. 캐나다 쪽에서 다 봤는데 큰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먼저 Bridal Veil Falls에 갔다.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또 다른 느낌이 있었다. 아래로는 폭포 가까이로 걸어가는 Cave of the Winds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참여자들이 다 젖을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더 생동감 있고 재미있을 듯했다.

 

다음으로는 Terrapin Point에 갔다. 이곳은 엄청나게 물이 튀기는 곳이다. 이상하게도 물이 많이 튀기는 만큼 더 재미있었다. 물이 흐르다가 절벽에서 떨어지는 모습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액티비티를 하면서 받은 우비를 버리지 말고 Terrapin Point를 구경할 때 입기를 추천한다. 

 

많이 구경한 만큼 많이 걸었다. 크루즈 타는 액티비티 하나만 했지만 그래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번처럼 물을 맞으면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언제 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캐나다를 방문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즐거운 하루였다.

 

(돌아가는 길도 버스를 이용했다. 70번 또는 40번 버스를 타면 버팔로 다운타운으로 향한다. 돌아가는 길은 70번 버스를 탔는데 기사님이 기분이 좋으셨는지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빠르게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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