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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기록]

33. 샌프란시스코 알카트라즈 섬 (Alcatraz Island), 알카트라즈 감옥, 더 록 (The Rock) 촬영지

by 태양 아래 걷기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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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코너리, 니콜라스 케이지가 나온 영화 '더 록 (The rock)'의 배경이 된 알카트라즈 섬에 다녀왔다. 영화를 매우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방문 전부터 매우 기대되었다.

 

알카트라즈에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가야 한다. 왕복 티켓 값은 $41인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가까운 날짜는 예약이 다 차 있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서 못 가겠거니 해서 실망하고 있었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알카트라즈 투어 패키지 표를 찾아보기도 했는데 이 또한 원하는 시간에 표가 없었고 가격은 2~3배 더 비쌌다. 결국 포기하고 샌프란시스코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날 표를 판매하는 곳에 가 봤더니 다행히 현장판매표가 있었다.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알카트라즈 섬으로 가는 티켓을 구매했다. 

 

알카트라즈는 국립공원이지만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비가 조금씩 오는 스산한 날이라서 알카트라즈 감옥으로 향하는 길이 더욱 인상 깊었다. 배에서 내려서 직원으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개별적인 관광을 할 수 있었다. 돌아가는 배가 특정 시간마다 있기 때문에 충분히 구경할 수 있었다.

 

한국어 설명이 나오는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릴 수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는 섹션별로 배경 설명을 해주고 다음 동선을 설명해주기 때문에 잘 듣고 따라가면 된다.

 

감옥을 실제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새로웠다. 좁은 공간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시대에 이 공간에서도 개인의 취미활동을 즐겼다는 점이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었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도서관도 있어서 다양한 책을 읽고 잡지도 볼 수 있었다고 하니 인간으로 어느 정도의 삶은 영유하도록 해줬던 것 같다. 감옥 안에서의 삶이 비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모형을 만들어서 침대에 올려놓고 탈옥을 감행했던 사람도 있었다. 원하는 재료도 없었을 텐데 나름 사람 비슷한 모형을 만들어 놓은 점이 신기했다. 또한 감옥은 탈옥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바다를 건너 육지로 갔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일부는 실종처리가 되었다고 하니 탈옥에 성공한 것이 아닐까 한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역시나 '더 록 (The Rock)' 관련된 상품이 있었다.

 

멀리 샌프란시스코의 모습이 보였다. 날씨가 맑았다면 금문교도 보이고 도심의 모습도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감옥에 온 느낌에는 딱 맞는 날씨였다.

 

감옥을 체험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오래된 건물을 잘 보존해서 관광지로 활용하는 모습도 좋아 보였다. 특히 영화라는 콘텐츠와 해당 시설물을 연결시킨 점은 지금까지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알카트라즈 섬 자체에 있는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는 것과 영화에서 나온 장소를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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