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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기록]

22. 샌디에이고 주 사파리 공원 (San Diego Zoo Safari Park)

by 태양 아래 걷기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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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에 있는 주 사파리 공원 (San Diego Zoo Safari Park)에 다녀왔다. 우선 이 공원은 샌디에이고 발보아 파크 (Balboa Park)에 위치한 샌디에이고 동물원 (San Diego Zoo)과는 다른 곳임을 알아야 한다. 이름이 비슷하긴 하지만 위치한 곳도 다르고 규모도 다르다.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면 차로 30~40분 걸리는 곳에 위치한다.

 

https://goo.gl/maps/EoXNSFAMPykCA86R9

 

샌디에고 주 사파리 공원 · 15500 San Pasqual Valley Rd, Escondido, CA 92027 미국

★★★★★ · 동물원

www.google.com

 

입장료는 성인 기준 $65이다. 처음에는 비싸다고 느꼈지만 다녀오고 나서는 입장료 아깝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기본 입장료를 내고도 동물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사파리 트럭을 타기 위해서는 추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추가로 지불하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돈을 지불하는 프로그램은 참여하지 않았다.)

 

https://sdzsafaripark.org/safaris 

 

Safaris

 

sdzsafaripark.org

참고로 아프리카 트램은 추가 금액 지불 없이 탑승할 수 있다. 아프리카 트램을 타고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주 사파리 공원은 넓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구경을 시작하려고 했다. 9시부터 공원은 개장한다. 개장시간에 맞춰 가지는 못했고 10시쯤 공원에 도착하였다. 주중임에도 어린아이를 동반한 사람들이 많았다. 다행히 주차장은 넓어서 주차는 어렵지 않았다. 주차비는 차량당 $15이다. '입장료도 내는데 또 주차비를 내야 하나' 생각이 들 법도 한데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냈다.

 

공원 내 모든 곳을 구경하는 것이 이 날의 목표였다. 입장하고 나서 지도를 살펴보고 어떻게 구경을 할지 고민을 했다. 그리고 나서도 안내를 도와주시는 분께 조언을 묻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국립공원이나 여행안내소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안내를 도와주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내가 겪은 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셨다. 노인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면서 동시에 여행자들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인 듯하다.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아와서 어딜 가든지 안내를 해주시는 분이 보이면 한 번씩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한다.   

 

 

어렸을 때 소풍에 가서 보던 시멘트 바닥에 철창에 갇혀있는 동물을 구경하던 것과는 분위기가 정반대였다. 마치 식물원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걷다 보면 중간중간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동물들이 넓은 공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흔히 보지 못했던 왈라비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아기 왈라비를 어미가 배에 품고 움직이는 모습은 너무나도 신기했다.  

 

 

동물 이외에도 선인장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들도 구경할 수 있다. 다양한 동식물을 구경하면서 멀리 보이는 광경을 보면 사파리 주 공원이 넓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늘이 없어서 햇빛을 직접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자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은 반드시 충분히 챙겨가야 한다.

 

넓어서 간혹 왔던 길을 다시 가고 할 수 있다. 항상 중간중간 이정표를 확인하고 이동해야 한다. 그래도 헷갈리면 안내해주시는 분께 여쭤보는 것이 좋다. 

 

중간에 음료수도 한잔 마셨다. 공원에 음식물은 반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시원한 음료수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컵도 함께 팔면서 음료를 주문하게 하는 시스템이었다. 매우 비쌌다. $1~$2 정도 추가하면 리필이 가능했다. (재미있는 점은 공원 내에서도 음료 리필 가격이 조금씩 달랐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코끼리도 볼 수 있었다. 넓은 공간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봐왔던 동물원들과 대비되었다.

 

기본 입장료로 탈 수 있는 아프리카 트램 (Africa tram)을 타러 갔다. 혹시라도 운행시간을 놓쳐 타지 못하게 된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서 원래의 일정보다 앞당겨 타게 되었다. (10시부터 18시 15분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트램을 타고서 기린, 코뿔소, 홍학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이전까지 많이 걸었기 때문에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중간중간 기린도 가깝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트램으로 도는 곳은 아프리카 평원 (African plains) 지역이다. 넓은 자연 속에서 동물들이 별 다른 제약 없이 살고 있어 문득 서로 잡아먹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주변에 안내원 분께 여쭤보니 이곳은 초식동물 (herbivores)만 있다고 답을 해주셨다. 이처럼 바보 같은 질문을 해도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신다.

 

 

트램에서 내려서 나머지를 구경한 후 마지막으로 Gorillar Forest로 향했다.

다양한 동식물을 보고 체력도 떨어질 쯤이라서 큰 감흥이 없던 찰나에 고릴라를 보았다. 움직이는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자신을 구경하는 사람들을 인식하면서 진짜 사람처럼 행동하는 고릴라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이곳에는 유독 많은 사람이 구경하고 있어 나만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아침부터 오후 3시까지 줄 곧 걸어 다녔다. 점심 먹는 시간 및 중간에 아이스크림 사 먹은 시간 이외에는 계속 구경하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가기 전에는 동물원은 시시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조금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주 사파리 공원 전체 크기에도 놀라기 충분했다. 하이킹을 하는 것처럼 자연 속에서 걸으며 동물과 식물을 함께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성인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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