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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기록]

3. DTLA LA다운타운 (The Last Bookstore, Walt Disney Concert hall,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by 태양 아래 걷기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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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한적한 Pasadena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LA다운타운으로 갔다. 한국에서부터 LA다운타운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많이 듣고 왔다. 대부분이 "위험하다" 라는 말이었다. 우버를 타고 Pasadena에서 DTLA(Down Town Los Angeles)로 갔다. 가는 길에 노숙자, 지저분한 거리를 보게 되면서 이제 정말 미국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 길에 한국어 간판을 보면서 말로만 듣던 한인타운도 지나쳤음을 알 수 있었다.  

DTLA에 도착하고 주변을 구경했다. Grand Central Market을 목적지로 놓고 걸었다. 비교적 안전했던 호텔을 벗어나자 다양한 노숙자들을 볼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에 혹여나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 긴장하면서 걸었다. 혼자 대화하며 다니는 사람, 길바닥에 누어있는 사람,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로 다녔다. (항상 주위를 주시하며 조심하는 일은 중요한 것 같다. 참고로 DTLA에서 지냈던 8일간은 어떠한 나쁜 일도 생기지 않았다.) Grand Central Market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긴 했으나 음식을 주문하기 위한 줄도 많고 사람 간 거리도 매우 가까웠다. 둘러보기만 하고 나왔다. (다시 찾아갔을 때는 수많은 군중에 속하여 음식을 주문하고 먹고 오기까지 했다.)

 

다음으로는 The Last Book Store에 갔다. 새 책과 중고책이 함께있는 서점으로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친절했다. 원하는 분야를 말하면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다. 

 

 

다음 날에는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갔다. 머물렀던 호텔에서 큰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곳이다. 도보로 20분 정도 걷다 보니 도착할 수 있었다. 가는 도중에는 큰 빌딩을 지나기도 하고 Los Angeles Central Library를 구경하기도 했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은 공연이 중지된 상태였다. 다행하게도 내부 구경은 가능했다. 지나는 구간마다 QR코드를 찍으면 해당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안내직원이 있는 경우에는 간단한 질문을 할 수도 있었다. 더욱 좋았던 점은 내부가 시원한 것이다. 걸어가는 동안 매우 더웠는데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더위를 식혔다.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조금 더 걷다보면 큰 성당이 있다.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이다. 규모가 컸으며 내부에 여러 구경할 거리가 많았다. 성당에는 나와 같은 관광객도 있지만 기도를 하고 가는 신자들도 많이 있었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성당 내부에 있는 벽화였다. 성인(聖人)이 그려져 있는 벽화인데 김대건 신부님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운타운에서는 모두 걸어다녔는데 대낮에 걸어 다녀도 사람이 적을 때는 좀 무섭기도 했다. 특히 스키드로(Skid row)와  가까운 리틀도쿄(Little Tokyo)에 구경 갔을 때는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땅바닥에 있는 주사기들을 보면서 말로만 위험하다고 하는 곳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점차 시간이 갈수록 익숙함을 느꼈다. 출근시간에 출근하고 저녁에는 마트에 가서 먹을거리는 사는 모습은 다른 어느 곳과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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